(동백꽃 필무렵) 그즈음에 저는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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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막 지려는 7시와 8시 사이에
제 키보다 더 크게 자란 갈대잎 사이사이여서
다른 사람들이 저희를 볼수 없어서 부끄러움은 남지 않았습니다.
동백꽃이 갈대 사이에 선분홍빛으로 피어 있었던 날인데
저는 그녀에게 반지를 건네고 무릎을 꿇었음니다
나는 조선인 제일 3세이지만 이렇게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 재벌이다
너를 지켜줄수 있는 재산을 모았노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내 이마를 어루마졌는데 그때 제 얼굴 위로 그녀의 눈물 몇방울이 떨어졌슴니다
재일교포와 북한 처녀와의 사랑은 정녕 이뤄질 수 없었음니다. (저는 그때 한국 남조선으로 귀화 완료하였음)
그때부터 제 마음속 첫사랑은 북조선이고 우리 인민들로 변경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