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시시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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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불빛 아래 춤추는 숫자,
오늘은 다를 거라 믿었건만.
손끝에 걸린 마지막 기대,
한 경기, 두 경기, 숨죽여 지켜보네.
시비—
기쁨이 스칠 듯 다가오다,
바바—
허망하게 멀어지는 적중.
잔뜩 구겨진 티켓 한 장,
텅 빈 지갑, 메마른 입술.
터벅터벅, 희망도 흩어진 길 위에
내 그림자만 길게 늘어지네.
화려한 불빛 아래 춤추는 숫자,
오늘은 다를 거라 믿었건만.
손끝에 걸린 마지막 기대,
한 경기, 두 경기, 숨죽여 지켜보네.
시비—
기쁨이 스칠 듯 다가오다,
바바—
허망하게 멀어지는 적중.
잔뜩 구겨진 티켓 한 장,
텅 빈 지갑, 메마른 입술.
터벅터벅, 희망도 흩어진 길 위에
내 그림자만 길게 늘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