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오마순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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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순의 배신
오늘도 나는 걸었음.
뜨끈한 오마순 한 그릇 대신
더 뜨거운 승부에 돈을 던졌음.
"이 팀, 이길 확률 높다더라."
"배당률 좋으니 이번엔 가야지."
귀를 스친 말들이
마치 국물처럼 속을 데웠음.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보니
남은 것은 차가운 패배뿐.
지갑도, 마음도 텅 비었음.
포장마차 앞을 지날 때
진한 순대국 냄새가 코끝을 찔렀음.
나는 한숨을 삼키며 생각했음.
차라리 오마순을 시킬 걸.
오늘도 나는 걸었음.
뜨끈한 오마순 한 그릇 대신
더 뜨거운 승부에 돈을 던졌음.
"이 팀, 이길 확률 높다더라."
"배당률 좋으니 이번엔 가야지."
귀를 스친 말들이
마치 국물처럼 속을 데웠음.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보니
남은 것은 차가운 패배뿐.
지갑도, 마음도 텅 비었음.
포장마차 앞을 지날 때
진한 순대국 냄새가 코끝을 찔렀음.
나는 한숨을 삼키며 생각했음.
차라리 오마순을 시킬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