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테라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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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핀의 속삭임
느릿느릿 걸어갔음.
천천히, 신중히,
하지만 결국 같은 곳에 도착했음.
"이 경기는 확실하다."
"천천히 불려가면 이긴다."
테라핀처럼 신중하려 했지만,
속삭임은 내 귓가를 감쌌음.
조금씩, 조금씩,
배팅 금액이 커졌고,
이득도, 손실도 쌓여갔음.
하지만 거북이처럼 쌓인 돈도
한 번의 패배에 무너졌음.
느리게 걸어도,
결국 같은 결말이었음.
느릿느릿 걸어갔음.
천천히, 신중히,
하지만 결국 같은 곳에 도착했음.
"이 경기는 확실하다."
"천천히 불려가면 이긴다."
테라핀처럼 신중하려 했지만,
속삭임은 내 귓가를 감쌌음.
조금씩, 조금씩,
배팅 금액이 커졌고,
이득도, 손실도 쌓여갔음.
하지만 거북이처럼 쌓인 돈도
한 번의 패배에 무너졌음.
느리게 걸어도,
결국 같은 결말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