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세대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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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때 선생님은 말했다.
"우리 때는 말이야, 해 지면 집에 들어왔지."
나는 대답했다.
"이제는 밤이 시작이야, 세상이 빛나거든."
선생님은 말했다.
"편지는 손으로 써야 정성이 담기는 법이지."
나는 대답했다.
"이모티콘 하나로도 마음을 전할 수 있어요!"
같은 길을 걸어도,
보는 풍경이 다르고,
같은 노래를 들어도,
느껴지는 감정이 다르다.
하지만 가만히 마주 보면,
서로 닮은 눈빛이 흐르고,
다른 듯 같은 마음이
조용히 손끝을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