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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동봉철) 제목: 삼겹살

이웃집토토뷰 2025-03-03 19:48:17
479   11   0   0

삼겹살의 눈물

불판 위에서 서서히 스며드는
기름방울마다 한숨이 맺혀 있음.


지글지글, 뜨거운 바람에 눌려
하얀 지방이 검게 타들어 감.


한때는 들판을 누비던 몸이었으나
지금은 젓가락 끝에서 조각날 뿐.

한 점 한 점 사라질 때마다
어느 삶도 결국은 재가 됨을 깨닫네.


소금이 뿌려질 때마다
눈물이 나는 건 나뿐일까.

입 안에 퍼지는 그 고소함조차
이별의 쓴맛을 감추진 못하네.

댓글 11

제시켜알바
글 진짜 잘쓰십니다~!!
작가로 직업을 바꾸시는게;;
이웃집토토뷰
어디로 가야지 등단할 수 있을까요
천문
ㅋㅋㅋ 명시네요 ㅋ
이웃집토토뷰
토토뷰 유저님들 중에 돈 많은 재벌 아찌 없나요. 저 좀 등단 시켜 주셔요~
그것이문제로다
소설가 동차장
이웃집토토뷰
감샤르 감샤르 꺄르르르르
노가더
멋지네요
이웃집토토뷰
노가더 행님 감샤합니더
칸테
시인이었어
복구치고싶당
이거보고 삼겹살 구입 했음
개나리꽃아메
맛나ㅠ삼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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