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개나리꽃아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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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꽃아메
봄바람에 실려 온
달콤한 향기가 있어,
한 모금 마시면
어느새 마음이 가벼워짐.
개나리꽃이 피어난 거리에서
그 맛을 처음 만났고,
햇살 속에서 반짝이는 노란 꽃처럼
내 입 안에서 퍼져 나가네.
차갑고 달콤한 그 한 잔,
꽃잎처럼 부드럽게 입안을 감도네.
그 속엔 봄의 모든 기운이 담겨 있고,
내가 잊고 있던 따스함을
조용히 일깨워 줌.
개나리꽃아메,
봄이 떠난 뒤에도
그 맛은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
언제나 나를 웃게 만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