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탱탱한 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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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한 히프
태양 아래 비친 그 곡선,
한 줄기 빛이 지나가며
모든 것을 잠시 멈추게 하네.
부드럽고 탄력 있는 그 모습은
시간마저 스며들게 하고,
그 사이로 바람이 살짝 스쳐
아름다움이 고요히 퍼져가리.
움직일 때마다 떨리는 그 힘,
숨결을 따라 흔들리며
세상에 또 다른 리듬을 만들어낸다.
그 안에 숨겨진 모든 이야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로
속삭여지고 있음을 알지 못하리.
탱탱한 히프,
그 속에 담긴 모든 것은
불완전함 속에서 완벽함을 찾고,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독특한 존재임을 느끼게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