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제목: 토토뷰 파라다이스

높이 올라서면 세상이 다 보일까.
구름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사람들은 숫자를 세고, 희망을 걸고, 손끝을 떤다.
빛나는 화면 속
미래는 예측되고, 행운은 계산된다.
그러나 천국이란 이름 아래
누군가는 날개를 잃는다.
오르고 또 올라
마침내 천국에 닿았다 해도
그곳은 정말 천국일까.
하지만 우리에게 펼쳐진 토토뷰는 매우 구체적이고 정량적이다
웃고 떠들고 함께 슬퍼하다 보면 내 손에는 쨍그랑 은닢들이 떨어져 있다.
올커니 오늘은 이 돈으로 나를 위해 맛있는 소고기와 쇠쭈 한잔을 들이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