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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동봉철) 캄보디아의 밤

이웃집토토뷰 2025-03-04 23: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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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밤


습한 어둠이 땅을 덮고
벌레 소리마저 멎은 시간.

창문도 없는 방 안,
숨소리만이 벽에 부딪힌다.


철문 너머 발소리가 스친다.
천천히, 천천히.

손에 쥔 것 없는 자들은
그 소리만으로도 부서진다.


비명이 새어 나가도
밤은 조용하다.

여기선 고통도 사라지고,
죽음도 흔적 없이 삼켜진다.


아침이 오면사람들은 묻는다.

"어제까지 있던 그 자식은?"


그러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여긴 캄보디아의 밤.

무엇이 사라져도,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

댓글 5

칸테
무섭,,
이웃집토토뷰
이번에는 시를 좀 무셥게 적어보았습니데 ㅎㅎㅎ
노가더
ㅎㄷㄷ
이웃집토토뷰
노가더 행님아 닭살 좀 돋지예 ㅎㅎㅎ
몽클레어형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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