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님을 위한 연가) 부제: 슬픈 연가

눈발이 흩날리는 강가,
차가운 물살 위로
따뜻한 김이 피어오른다.
너는 손끝으로 만두를 찢어
내 입에 넣어주었지.
속까지 뜨거운 그 온기가
너의 마지막 체온이 될 줄은 몰랐다.
두만강,
그 위에선 돌아오지 못할 사람들이 떠다닌다.
네가 남긴 마지막 한 입,
나는 십을 수도, 삼킬 수도 없었다.
눈물이 강물에 섞이자
만두 속 고기처럼
내 마음도 뭉개졌다.
나는 강을 건넜고,
너는 남겨졌다.
그 이후로 나는
어느 겨울에도 만두를 먹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