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제목: 댓가다

댓가다
댓가다, 오늘도 나는
짧은 말 몇 줄 남기고
작은 점수를 쌓아간다
한 글자, 두 글자,
마음속 무게를 덜어내듯
무심히 눌러 적은 문장들이
어딘가에서 반짝이며
나를 대신해 서 있다
댓가다, 그러므로 나는
말의 조각을 흩뿌리고
그 조각들이 모여
어느새 또 다른 나를 이루는 것
이 작은 쌓임이
무엇이 될지는 몰라도
남긴 흔적마다
어디선가 다시 읽히겠지
댓가다, 결국에는
그렇게 쌓인 것들이
나를 말해주는 것이라면
오늘도 몇 줄 더 남겨봐야겠다. 토토뷰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