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제목: 즐기자. enjoy your life

즐기자
웃으며 마시자, 한 잔 더
이 밤이 마지막인 것처럼
내일의 걱정은 잠시 미뤄두고
지금은 그냥 즐기자
소리 내어 웃자, 크게 더
눈물이 고일 때까지
어차피 삶이란 그런 거 아니겠어
잠깐의 기쁨을 핑계 삼아
긴 슬픔을 감추는 거
노래를 부르자, 목이 쉬도록
누구도 듣지 않아도 괜찮아
어둠 속에서 홀로 춤추다
새벽이면 조용히 사라지면 돼
그러니 오늘은 즐기자
내일은 또 모를 일이니까
이 순간만큼은 웃어보자
울고 싶어질 때까지
내 맘속 감춰진 그녀의 슬픈 기억. 결코 즐기기는 쉽지 않은 마음속 생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