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방구를 끼다

조용한 방 안,
긴장된 숨결 사이로
문득 새어 나오는
배신자의 신호음— 뿡.
아, 인생이란 이토록 가벼운가.
입으로 뱉지 못한 말들이
결국 뒤쪽으로 새어나가는구나.
나는 변명을 해보지만
이미 공기는 나를 버렸다.
모두가 코를 막고 돌아설 때
내 존재도 함께 외면당했다.
창문을 열어도,
부끄러움은 쉽게 빠져나가지 않고
언제나처럼,
조용한 순간에 다시 찾아오리라.
너의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조용한 방 안,
긴장된 숨결 사이로
문득 새어 나오는
배신자의 신호음— 뿡.
아, 인생이란 이토록 가벼운가.
입으로 뱉지 못한 말들이
결국 뒤쪽으로 새어나가는구나.
나는 변명을 해보지만
이미 공기는 나를 버렸다.
모두가 코를 막고 돌아설 때
내 존재도 함께 외면당했다.
창문을 열어도,
부끄러움은 쉽게 빠져나가지 않고
언제나처럼,
조용한 순간에 다시 찾아오리라.
너의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