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소령 만두

밤새 빚은 작은 소망이
손끝에 달라붙어 떠나지 않았다
뜨거운 김을 머금은 채
누군가의 허기진 마음을
달래주리라 믿었건만
차디찬 접시 위에 남겨진 채
한숨처럼 식어가는 시간
그리움도 함께 굳어갔다
기다리는 이 없는 자리에서
소령 만두는 조용히
눈물처럼 식어만 갔다
밤새 빚은 작은 소망이
손끝에 달라붙어 떠나지 않았다
뜨거운 김을 머금은 채
누군가의 허기진 마음을
달래주리라 믿었건만
차디찬 접시 위에 남겨진 채
한숨처럼 식어가는 시간
그리움도 함께 굳어갔다
기다리는 이 없는 자리에서
소령 만두는 조용히
눈물처럼 식어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