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붐베이의 추락을 바라며

어둠 속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숨죽인 기도가 흩날린다.
누군가는 승리를 꿈꾸지만
나는 오직 패배를 염원한다.
붐베이, 그들의 이름이
기록에 남지 않기를.
그들이 쓰러지고,
무너지고,
끝내 침묵 속으로 사라지기를.
잔을 들고 기다린다.
패배의 순간이 다가오길,
붉은 숫자가 기울어지길,
운명의 바람이 나를 향하길.
오늘 밤, 행운은 내 편이니
붐베이여, 무너져라
어둠 속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숨죽인 기도가 흩날린다.
누군가는 승리를 꿈꾸지만
나는 오직 패배를 염원한다.
붐베이, 그들의 이름이
기록에 남지 않기를.
그들이 쓰러지고,
무너지고,
끝내 침묵 속으로 사라지기를.
잔을 들고 기다린다.
패배의 순간이 다가오길,
붉은 숫자가 기울어지길,
운명의 바람이 나를 향하길.
오늘 밤, 행운은 내 편이니
붐베이여, 무너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