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김치만두

김치만두
매운 김치의 숨결 속에
돼지고기와 채소가 섞여
쫄깃한 만두피에 감싸인다.
한 입에 넣으면
뜨겁게 터지는 속의 맛,
김치의 칼칼한 맛과
고기의 고소한 풍미가
입 안에서 춤을 춘다.
손끝에서 빚어낸 그 모양,
조심스럽게 부친 그 바삭함,
이 모든 것이 어딘가 따뜻하고
그리운 맛이 된다.
집안 가득 퍼지는 향기 속에서
서로 나누며 웃고,
김치만두 한 입에
어머니의 기억이 스며든다.
간단하지만 완벽한 한 접시,
김치만두는 그저 음식이 아니었다.
우리의 이야기였고,
따뜻한 온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