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본쳘) 칸테의 수기

칸테의 시집
책장 깊은 곳에서
서로 엉켜 있는 페이지들,
칸테의 시집은 오래된 향기처럼
시간을 묻고 있다.
그의 말들은 철학과 시를 넘나들며
삶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자유, 이성, 그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그는 시의 언어로 풀어낸다.
한 줄 한 줄,
그의 손길이 남긴 흔적을 따라가면
현실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우리는 잠시라도
진리의 빛을 느낀다.
칸테의 시집은 그저 글의 모음이 아니다.
그 속에는 우리의 존재를 묻는
끝없는 물음과,
그에 대한 고요한 답이 담겨 있다.
책을 덮으면
마치 세상과 한 걸음 멀어지는 듯,
그의 시는 여전히 나를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