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봉철의 감수성) 두만강을 건너는 불어터진 만두

물결 위에 떠내려가는
불어터진 만두 한 알.
피는 찢어지고
속은 흩어졌으나
강은 그것을 밀어내듯 떠미네.
한때는 따뜻한 손길에 감싸였으나
이제는 찬물 속을 떠도는 몸.
기억도, 향기도 흐려진 채
조용히 국경을 넘는다.
허기진 어딘가의 입에 닿을지,
강물 속 고기밥이 될지.
그조차 모른 채
둥글게, 둥글게 떠간다
물결 위에 떠내려가는
불어터진 만두 한 알.
피는 찢어지고
속은 흩어졌으나
강은 그것을 밀어내듯 떠미네.
한때는 따뜻한 손길에 감싸였으나
이제는 찬물 속을 떠도는 몸.
기억도, 향기도 흐려진 채
조용히 국경을 넘는다.
허기진 어딘가의 입에 닿을지,
강물 속 고기밥이 될지.
그조차 모른 채
둥글게, 둥글게 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