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또이또이

또이또이
또이또이, 또이또이!
너는 언제나 그 자리,
어디서나 똑같은 모습.
그렇게 우쭈쭈 자랑해봐,
결국엔 아무것도 아닌 걸.
"나 잘났어!"
그렇게 떠들어봐,
어차피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너는 그저 공기처럼 떠도는 소리.
또이또이, 또이또이!
그 흔들리지 않는 확신,
어디서 왔는지, 왜 그런지
알 길도 없지만,
그래도 네가 좋아하는 그 소리.
하지만 알지?
그 소리가 끝내면,
네가 남는 건 빈 공간뿐이라는 걸.
또이또이, 또이또이!
그렇게 비웃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