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오마순

오마순
오마순, 오마순,
그 이름만으로도 미소가 떠오른다.
서툴고, 어설프고,
그럼에도 사랑스러운 그 이름.
길을 걷다 보면,
혼자 중얼거린다,
"오마순, 오마순."
무슨 의미일까,
누가 알려줄까?
그 사람의 발걸음은 가볍고,
얼굴엔 어딘가 익숙한 웃음이 떠올라,
우리는 모두 그를 기다린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 않다.
오마순, 오마순,
그 이름에 비밀이 숨겨져 있나?
아니, 단순히,
그 사람은 그냥 오마순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