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뵨철) 천문님의 글쓰기 중독

천문님의 글 중독
천문님은 멈추지 않는다.
글을 쓰고 또 쓴다.
낮과 밤의 경계도 없이
문장이 끝없이 이어진다.
그의 손끝에서 태어나는 단어들,
의미를 새기고, 문맥을 엮으며
무한히 흐르는 활자 속에
그는 깊이 빠져든다.
글이 없으면 숨이 막힌다.
단 한 줄도 남기지 못한 날엔
불안이 스며들고
활자가 떠오르지 않으면
세상이 멈춘 듯하다.
중독이라 부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는다.
글 속에서 살아가고,
글 속에서 존재하며,
글 속에서 영원히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