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봉철의 문학) 날아가버린 5만 원 로또의 꿈

손안에 꼭 쥐었던 희망 한 장,
작은 숫자들이 운명을 가를 때
심장은 뛰었고, 눈빛은 반짝였지.
하지만 결과는 냉정했다.
당첨의 기적은 오지 않았고,
그저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5만 원.
그 돈으로 따뜻한 국밥 한 그릇,
속이라도 든든히 채울 것을.
뽀얀 국물에 김이 피어오르고
부드러운 고기가 입안을 감쌀 때,
적어도 배는 배신하지 않았을 텐데.
이젠 남은 건 텅 빈 주머니,
그리고 ‘다음엔 될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기대뿐.
하지만, 그래도… 또 사겠지.
한 장의 꿈을, 또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