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곰의 숲, 그 후) 2편 상실의 시간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후, 봉철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두 명의 친구를 잃은 그는 상실감과 죄책감에 휩싸여 있었다.
그들을 구할 수 있었는데,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지 자책하며 밤마다 울었다.
그들의 장례식에서, 봉철은 그들의 부모님을 부둥켜안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들의 비통한 얼굴을 보며,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때, 두 친구의 부모님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자신의 아들들을 잃은 슬픔을 아는 것처럼, 오히려 역으로 동봉철을 다독였다.
“봉철아, 네가 살아있음에 우리가 위로를 얻는다. 너는 우리 아들처럼 생각하고 있다. 이제부터 널 우리 아들로 삼겠다.”
그 순간, 봉철은 자신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그들은 잃은 아들을 대신해, 됸봉철 그를 새로운 아들로 받아들였다.
봉철은 그들을 보며, 더욱 깊은 감사와 미안함을 느꼈다. 그들의 따뜻한 품에 안겨서, 그는 잠시나마 아픈 마음을 달래며 그들의 부름에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