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곰의 숲, 그 후) 4편 사라진 기억

시간이 흘러, 봉철은 야먀자키 가문에서의 생활에 점차 익숙해졌고, 그의 삶은 겉보기에는 평온해 보였다.
그러나 가끔씩 떠오르는 두 친구의 얼굴은 그를 괴롭혔다.
그들의 부모님은 그를 자신들의 아들처럼 아끼고 챙겨주었지만, 봉철은 그들에게서 무언가를 계속해서 받는 것 같아 미안했다.
그는 일본에서의 삶을 계속할 수 있을지, 아니면 언젠가 돌아가야 할지 갈등했다.
그의 마음속에서, 사라진 두 친구들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았다. 그들은 그의 일상 속에 여전히 살아 있었고, 봉철은 매일 그들을 생각하며 삶을 이어갔다.
어느 날, 봉철은 더 이상 그들의 호의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일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지만, 점점 더 많은 생각이 그를 괴롭혔다. 두 친구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는 깊은 그리움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는 결국, 야먀자키 가문에게 자신이 더 이상 그들의 호의에 의지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그들은 봉철의 결정을 이해했지만, 여전히 그를 아껴주었고, 그의 남조선으로의 귀화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