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엉터리 시인

서툴고 어설픈 손끝에
종이 위에 흐르는 낙서들,
엉터리 시인이라 부르지만
그 속에는 갈망이 숨어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단어들은 엉망이 되고,
그 의미를 붙잡으려 애쓰지만
머릿속은 늘 한발 늦는다.
하지만 나는 알아,
이 엉터리의 속에서도
조금씩 틈을 비추는 빛을.
실수와 부딪히며,
점점 더 나아가는 길을.
오늘은 또 한 줄을 써 내려가며
더 나은 시인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서툴더라도, 어색하더라도
내일은 조금 더 나은 시인이 될 거야
노가더님은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