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피땀 눈물

손끝에서 흐르는 피,
흙과 먼지를 밟으며
세상에 묻히지 않으려
끊임없이 달린다.
땀은 땅에 스며들고,
눈물은 골목을 지나
그의 어깨를 짓누르지만
고단함 속에 살아 있는 의지가 있다.
철의 노동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그는 다시 일어난다.
언젠가 그 땀과 눈물은
하늘에 닿을 거라 믿으며.
현장의 손에는 상처가 있지만,
그 상처 속에 피어나는 것은
강인함과 희망,
불굴의 의지로 새겨지는 길.
피땀 눈물은
결국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노가다 현장은 다시 한 걸음,
세상 앞에 서기 위한 준비를 한다
피땀 눈물
우리는 헤치고 이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