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토토뷰를 떠나며 (내일 만나요. 코코넨네)

토토뷰를 떠나며
아침이 밝고,
그곳의 풍경은 여전히 고요히 펼쳐진다.
잃어버린 기억을 쫓아
걸었던 길은 이미 닳아버린 듯.
사랑했던 바람,
푸르던 하늘,
그 모든 것이
이제는 먼 이야기처럼
귓가에 흐른다.
저기, 멀리 보이는 산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내 발걸음은 그곳을 떠난다.
내려놓은 짐만큼,
더 가벼워지는 마음.
토토뷰는 이제
내 기억 속에 잠들고,
나는 또 다른 길을 걷는다.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그저 조용히 떠나며
시간의 흐름 속에 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