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이승엽과 이대호의 충돌

이승엽과 이대호의 싸움
두 거대한 배틀이 일어난다,
이승엽과 이대호,
두 야구의 전설이 마주한다.
하늘을 가르는 공처럼
서로를 겨눈 그들의 눈빛.
이승엽, 그늘 속에서
빛나는 홈런을 떠올리며
굳건한 신념을 품고 있다.
이대호, 강한 손목에
힘을 실어 우렁차게 맞선다.
서로의 상징처럼 높이 솟은
그들의 배트가 부딪히며
야구장의 공기가 질긴 실타래처럼
휘어진다.
마운드 위에 서면
그 누구도 물러서지 않는다.
시작된 싸움,
이승엽의 침착한 스윙이
이대호의 거침없는 강타에 맞서며
둘의 흐름은 맞물려 돌아간다.
승자도 패자도 없지만,
이 순간, 그들만의 전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두 선수는 서로에게
승리를 빼앗을 수 없다고 깨닫는다.
그들이 만든 야구의 역사는
결국 두 사람이 함께 쌓은
끝없는 이야기로 남는다.
싸움이라 해도
그것은 단지 격렬한 경쟁,
그리고 우정의 또 다른 모습일 뿐.
야구는 끝없이 돌아가며
두 전설을 또 다시 필드 위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