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됸뵹철의 훈계) 잠을 만끽중인 노가더

노가더는 오늘도 피곤을 잊고
그 어떤 일도 떠오르지 않게
잠에 몸을 맡긴다.
침대 위에서 그의 몸은 마치
날개를 펼친 듯 가벼워져
오랜 세월의 짐을 내려놓는다.
세상은 멀어지고,
시간은 그를 건드리지 않는다.
바쁘고 피곤한 일상이 지나간 후,
잠은 그의 유일한 안식처가 된다.
잠 속에서 그는
매일같이 떠나는 여행을 떠난다.
혼자만의 세계,
그곳에서 그는 모든 걱정을 놓고
온전히 평화로운 순간을 만끽한다.
오늘은 도박도, 고생도,
숨 막히는 고민도 없다.
그저 잠 속에서
모든 것이 멈추고,
고요함 속에 깊이 빠져들며
그는 무한한 휴식을 즐긴다.
잠을 만끽하는 노가더,
그의 눈꺼풀 아래엔
소리 없이 지나가는 꿈들이
차례차례 떠오르며
그를 감싸 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