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하사라는 계급

하사라는 계급
어깨에 내려앉은
작은 계급장 하나
병사와 장교 사이
그 어딘가에 선 이름
명령을 받으며
명령을 내리는 자리
전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먼 곳을 바라보는 눈
한 발 앞서 달리면서도
뒤를 돌아봐야 하는 사람
그 무게를 아는 이는
오직 그 계급을 달았던 자들뿐
하사라는 계급
어깨에 내려앉은
작은 계급장 하나
병사와 장교 사이
그 어딘가에 선 이름
명령을 받으며
명령을 내리는 자리
전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먼 곳을 바라보는 눈
한 발 앞서 달리면서도
뒤를 돌아봐야 하는 사람
그 무게를 아는 이는
오직 그 계급을 달았던 자들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