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됸뵹철의 새벽 감수성) 고양인줄 알았는데 연금술사

고양인 줄 알았는데 연금술사
창가에 앉아
해 질 녘 노을을 뒤섞던 네가
단순한 고양이인 줄 알았다
금빛 눈동자로
세상의 비밀을 읽어내고
긴 꼬리로
시간을 휘젓는 마법을 부릴 때도
나는 그저 장난이라 여겼다
그러나
어느 날 보니
은빛 모래 같던 햇살이
너의 발밑에서 녹아 흐르고
네가 남긴 발자국마다
밤하늘 별들이 피어나 있었다
고양인 줄 알았는데
넌 세상을 연금으로 바꾸는
묵묵한 연금술사였다
고양이 이름은 뭘까나
그 고양이의 이름은 바로 됸뵹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