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폭력왕 정수근

폭력왕 정수근
주먹을 쥔 손에는
언제나 바람이 불었다
거친 숨소리 속에
길들여진 분노가 웅크리고 있었다
거리를 누비던 날들,
싸움이 곧 말이었고
상처가 훈장처럼 남았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질주
그러나
힘은 강하지만
영원하진 않았다
부서진 거리의 불빛 아래
메아리처럼 남은 이름
폭력왕 정수근,
그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폭력왕 정수근
주먹을 쥔 손에는
언제나 바람이 불었다
거친 숨소리 속에
길들여진 분노가 웅크리고 있었다
거리를 누비던 날들,
싸움이 곧 말이었고
상처가 훈장처럼 남았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질주
그러나
힘은 강하지만
영원하진 않았다
부서진 거리의 불빛 아래
메아리처럼 남은 이름
폭력왕 정수근,
그는 어디로 사라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