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햄볶는 월요일 되셔요

차가운 아침, 겨우 일어난 눈빛 속
햄이 볶아지는 소리가 들린다.
새로운 한 주의 시작, 그 따뜻한 향기 속에서
월요일이 조용히 다가온다.
어지러운 꿈을 뒤로하고
차가운 커피 한 모금에 마음을 녹이며
햄볶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미소 짓는다.
새로운 시작은 늘 그렇게
작은 행복에서 시작되는 법.
바쁜 일상이 기다린다고 하더라도,
햄이 볶아지는 그 소리가 주는 위로,
월요일의 첫걸음을 내디딜 때,
조금은 덜 무겁게,
햄볶는 월요일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