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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됸봉쳘) 식인 만두

이웃집토토뷰 2025-03-11 00:15:48
326   5   0   0

증기로 가득 찬 주방 한구석,
그들은 말없이 반죽을 빚었다


손끝에 묻은 밀가루 사이로
지워지지 않는 흔적들이 숨었다


칼이 지나간 자리마다
검붉은 기억이 스며들고

둥글게 뭉친 속은
기이하게도 따뜻했다


"잘 먹고 가라."
그 한마디에 누군가는 사라졌고

새로운 만두가 찜기에 올랐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때마다

그들의 웃음도 퍼져 나갔다


밤이 되면, 그들은 다시
고기를 다지고, 피를 섞고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도 잘 먹었다고,
내일도 다시 빚어야 한다고


내일도 빚기위해서는

다시 비오는날 스타킹을 씨우고 그들의 목에 칼을 드리워야 한다고


식인 만두, 한번 맛을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풍미의 인육만두


그게 바로 내가 별점 5점을 받고 있는 숨겨진 살인의 추억이다

댓글 5

노가더
예전 인육만두주제로한 영화생각나네요
이웃집토토뷰
이건 영화를 테마로 한 시가 아입니다 아입니다 동뮤님
이웃집토토뷰
식인 만두의 시는 제가 화성에 살때 밤마다 살갖을 벗겼냈던 살*인의 추억을 기반으로 쓴 제 실화를 바탕으로 쓴 공포의 시란말입니더
여름독사
대단한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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