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뵹철) 동뵹철의 코코넨네

됸뵹쳘의 코코넨네
한 번도 걷지 않은 길이 있었다
그 길을 따라가면,
비밀이 숨어 있다는 말만 듣고
내 발자국은 더디게 흙을 밟았다.
코코넨네,
그 이름을 들으면 한기가 돈다
옛날부터 다들 숨기고 싶었던
어딘가 모르게 그리운 것이 있었다.
멀어지는 그림자,
여기서는 미소도 눈물도 사라져
모든 것이 고요히 잠든 곳,
그곳은 여전히 불길한 땅이었다.
누군가는 다시 그 길을 가겠지만
내게는 그저 꿈처럼
끝없이 멀어지는 이름이었으니.
코코넨네, 그 이름만으로
내 마음은 깊고, 차갑게 얼어붙는다
이 길 끝에서 무엇을 찾을지
알지 못한 채
나는 다시 돌아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