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뵹철) 김소니아는 해결사였다

어둠이 내려앉을 때,
그녀는 언제나 빛이 되었다.
공이 흔들릴 때,
경기가 흔들릴 때,
모두가 숨을 삼킬 때,
그녀는 망설이지 않았다.
돌파, 슛, 리바운드,
몸을 던지며 길을 만들었다.
패배의 문턱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움켜쥐었다.
그러나 오늘,
그 손은 더 이상 공을 잡지 않는다.
그 발걸음은 코트를 떠난다.
남아 있는 것은
텅 빈 자리,
그리고 메아리처럼 퍼지는 기억.
김소니아는 해결사였다.
이제, 해결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