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봉철의 시선) BNK 4차전 4Q 일부러 1점만 넣었음 (임금협상 결렬로 태업)

값싼 점수, 값비싼 승리
이기던 경기였다.
코트 위를 지배하던 BNK,
빠른 패스, 정확한 슛,
모든 흐름이 그들에게 있었다.
그러나 휘슬이 울릴 때,
그들의 손끝은 굳어버렸다.
공은 림을 외면했고,
슛은 허공을 가르며 사라졌다.
4쿼터, 단 1점.
승리는 손쉽게 흘러나갔다.
누군가는 고개를 숙였고,
누군가는 고개를 들었다.
임금 협상은 결렬되었고,
승부는 그보다 쉽게 결렬되었다.
코트 위에 남은 것은
선택의 흔적,
스스로 던져버린 경기의 조각들.
그러나 5차전,
돈이 흐르고, 계약서가 서명될 때,
BNK는 다시 움직였다.
슛은 정확했고,
수비는 날카로웠다.
그리고 삼성생명은
한순간에 짓밟혔다.
값싼 점수,
값비싼 승리.
그러나 그날의 1점은
아무도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