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됸봉철의 문학관) 제목: 띠룽

띠룽
그 작은 소리, 띠룽,
세상 속으로 스며들며,
귓가에 맴도는 낯선 울림.
어디서 들려왔나,
그 흔들리는 메아리.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일렁이듯,
그 소리가 지나가면,
모든 것이 잠시 멈추는 듯하다.
띠룽,
단어가 아닌,
느낌이 되어,
어디선가 온 그 소리는
내 안에 새겨진다.
순간의 찰나처럼,
그리고 오래도록 남을,
그 소리 하나로
세상이 조금 더 풍성해진다.
띠룽,
그 소리만으로
내 마음이 요동친다
띠룽 난 이제 곧 자러 가는데
넌 왜 이제야 나타난거니.. (널 하루종일 기다렸는데. 너 내가 누군지 아직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