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감수성) 달님은 영창으로

달님은 영창으로 은구슬 옥구슬도
달님은 영창에 앉아,
하늘의 비밀을 읊조리네.
은구슬, 옥구슬, 그 고요한 빛,
어둠 속에서 은은히 빛나며
세상 모든 아픔을 위로하듯.
영창의 창문을 넘어,
그 빛은 멀리 멀리 퍼져가고,
은구슬은 슬픔을 삼키고,
옥구슬은 희망을 담아
조용히 밤을 감싼다.
그 안에 갇힌 마음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그저 달빛을 따라 꿈을 꾸고,
달님은 한 조각의 울음도
그 빛 속에 숨겨 놓았다.
은구슬, 옥구슬,
그 어떤 구슬도
그대의 슬픔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달님은 그저 조용히
밤의 창을 닫아버리네.
영창 속에서 구슬은 빛나고,
그 빛은 세상 모든 아픔을
조용히 감싸 안으며
슬픔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그에게 보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