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됸뵹철) 마두라의 극적인 전반 골, 1-0 승리

밤하늘이 짙푸르게 내려앉은 경기장,
푸른 잔디 위로 달빛이 스며든다.
숨죽인 관중,
기대와 긴장 속에
붉은 유니폼이 흐른다.
휘슬이 울리고,
마두라는 첫걸음을 내딛는다.
발끝에서 시작된 공의 여행,
좌우를 가르는 패스,
박자를 맞추듯 리듬을 타는 움직임.
상대의 수비는 단단하고
시간은 빠르게 흐르지만,
마두라는 주저하지 않는다.
바람을 가르며 돌진하는 윙어,
그의 시선은 골문을 향해 있다.
패스가 연결되고,
순간의 틈을 파고든다.
왼발인가, 오른발인가,
숨조차 멈춘 그 찰나,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굉음처럼 울려 퍼지는 함성,
그물은 출렁이고,
스코어보드가 1-0을 밝힌다.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
그러나 승부의 열기는 식지 않는다.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마두라의 그 순간을,
극적인 전반의 골,
빛나는 1-0의 승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