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뵹철의 꼴깝) 이봉주, 곱츄가 되어버린 병 맛 마라토너

리봉주, 병 맛 마라토너
리봉주, 그 이름만 들으면
웃음이 나오는구나
마라톤 코스 위를 달리는 건지
아니면 코미디 쇼를 하는 건지
그의 발걸음은 느릿느릿
마치 거북이와 달리기 시합이라도 하는 듯
"리봉주야, 속도를 내!"
관중들의 외침이 하늘을 뚫지만
그는 여전히 천천히
마치 산책하듯이
한 발 한 발을 옮기며
결승선은 점점 더 멀어져만 간다
"나는 마라토너다"
그는 말하지만
그의 기록은
걷는 사람보다 더 느리다
이봉주, 병 맛 마라토너
그의 달리기는
우리의 웃음을 자아내고
그의 고통은 우리의 즐거움이 된다
그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
모두가 박수를 치지만
그건 그의 기록이 아니라
그의 끈기를 위한 박수
이봉주, 병 맛 마라토너
그의 이름은
마라톤 역사에
웃음으로 남으리
그래도 그는 달린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이봉주, 병 맛 마라토너
그의 달리기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