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됸뵹철) 출석 체크

출석 체크
교실의 문이 열리면,
차가운 공기 속에
내 이름이 불려진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소리 없이 사라져 가는,
그들의 자리.
빈 의자 위에 놓인
책과 연필,
기억의 조각들,
그리움의 무게를 지고
여전히 나를 기다린다.
출석 체크,
그 이름의 무게,
잊혀진 목소리,
이제는 들리지 않는
친구들의 웃음소리.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것이 변해도,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그들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슬픈 출석 체크,
사라진 자리들,
나는 여전히 여기,
그들을 그리며,
이 빈 교실에서
홀로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