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뵹철) 피자스쿨

피자스쿨
노란 간판 아래
줄지어 선 사람들이
기다림을 반죽한다
뜨거운 오븐 속
치즈는 부풀고
도우는 노릇해진다
단돈 오천 원으로
한 판의 기쁨을 사는 곳
작은 상자 속에
우리의 허기와 이야기가 담긴다
문을 나서며
손에 들린 피자 한 조각
바삭한 가장자리에서
치즈가 늘어진다
피자스쿨
노란 간판 아래
줄지어 선 사람들이
기다림을 반죽한다
뜨거운 오븐 속
치즈는 부풀고
도우는 노릇해진다
단돈 오천 원으로
한 판의 기쁨을 사는 곳
작은 상자 속에
우리의 허기와 이야기가 담긴다
문을 나서며
손에 들린 피자 한 조각
바삭한 가장자리에서
치즈가 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