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사건의 지평선

사건의 지평선
저 너머엔 아무것도 없다
빛조차 돌아오지 않는 곳
나는 손을 뻗었으나
모든 것이 천천히 끌려가고 있었다
소리도 없이 무너지는 기억들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있던
너의 이름마저 길을 잃었다
되돌릴 수 없는 경계를 넘어
나는 홀로 사라진다
눈을 감으면
끝없는 어둠만이 남는다
사건의 지평선
저 너머엔 아무것도 없다
빛조차 돌아오지 않는 곳
나는 손을 뻗었으나
모든 것이 천천히 끌려가고 있었다
소리도 없이 무너지는 기억들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 있던
너의 이름마저 길을 잃었다
되돌릴 수 없는 경계를 넘어
나는 홀로 사라진다
눈을 감으면
끝없는 어둠만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