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공식보증업체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검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후기게시판
유머게시판

포인트존

토토뷰이벤트
출석부
꽁머니교환
기프티콘교환
포인트출금
포인트안내

고객센터

공지사항
질문답변
패널티명단
전체메뉴

공식보증업체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검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후기게시판
유머게시판

포인트존

토토뷰이벤트
출석부
꽁머니교환
기프티콘교환
포인트출금
포인트안내

고객센터

공지사항
질문답변
패널티명단
내정보
profile_image

회원등급 : 일반회원
EXP. 0(%)
잘부탁드립니다.
로그아웃

(돈뵹철의 감수성) 결국

이웃집토토뷰 2025-03-15 20:19:42
35   3   0   0

결국


두만강은 얼어붙었고
계림숙은 돌아오지 않았다


흐르던 물줄기는 멎었고
강을 건너던 발자국은
눈 속에 깊이 파묻혔다


그녀가 떠난 자리는
한겨울의 강보다 차가웠다

손끝에 닿던 온기,
귀를 간질이던 목소리,

눈을 감아도 남아 있던 얼굴마저
서늘한 바람 속으로 흩어졌다


그녀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남한으로 탈북하겠다 했다


봄이 오면, 얼음이 녹으면,
기다려달라 했다

그러나 강은 다시 흐르고
눈은 녹아 사라졌지만

그녀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편지는 오지 않았다

그녀의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밤마다 문을 두드리는 바람만이

그녀의 이름을 속삭일 뿐이었다

기다림은 끝이 없었고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
그녀의 이름을 부르던 입술도
더는 떨리지 않았다


결국,
남은 것은

무너진 시간과
끝내 닿지 못한
한 마디의 말뿐이었다 계림숙을 추억하며


(초중고를 일본 조선학교를 나오고 2017년까지 약 9년을 평양/개성에서 살았던 돈뵨철의 실화입니다)

댓글 3

이코인
감수성좋구요
이웃집토토뷰
감샤르 ♡
노가더
역시 시인

검색

글작성 +100원 | 댓글작성 +35원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6438 가입인사드립니다 +29
  • 02-06
  • 29
  • 3361
  • 공주암
공주암 02-06 3361
6437 내가... +23
  • 02-06
  • 23
  • 3242
  • 또이또이
또이또이 02-06 3242
6436 스포츠안하긴하는데 +24
  • 02-06
  • 24
  • 3500
  • 삼치기
삼치기 02-06 3500
6435 아스날뭐함...? +26
  • 02-06
  • 26
  • 3260
  • 알빠노
알빠노 02-06 3260
6434 드디어 집이다 +22
  • 02-06
  • 22
  • 2684
  • 석이요
석이요 02-06 2684
6433 새벽에깨서못자는중... +24
  • 02-06
  • 24
  • 2860
  • 뱅키
뱅키 02-06 2860
6432 출근을 해봅시다! +27
  • 02-06
  • 27
  • 2854
  • 구보다
구보다 02-06 2854
6431 전반끝났으니까 +24
  • 02-06
  • 24
  • 2898
  • 또이또이
또이또이 02-06 2898
6430 대박터지세요 +30
  • 02-06
  • 30
  • 2964
  • 도민호피자
도민호피자 02-06 2964
6429 레알이 +23
  • 02-06
  • 23
  • 2806
  • 두산타워
두산타워 02-06 2806
6428 블루베리먹으면서 +13
  • 02-06
  • 13
  • 3148
  • 개인수
개인수 02-06 3148
6427 갑자기 골터지네요 ㅋㅋㅋ +11
  • 02-06
  • 11
  • 3092
  • 크게먹는사람
크게먹는사람 02-06 3092
6426 스날이.. +25
  • 02-06
  • 25
  • 8313
  • 천문
천문 02-06 8313
6425 나 청소하겠다고하고 +23
  • 02-06
  • 23
  • 3374
  • 또이또이
또이또이 02-06 3374
6424 잉 게시글작성 +23
  • 02-06
  • 23
  • 3274
  • 뱅키
뱅키 02-06 3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