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군만두는 장군이고, 찐만두? 찐따는 아닙니다

군만두는 장군입니다,
기름에 튀겨져 황금빛 갑옷을 입고
배고픈 군사들을 이끄는,
그의 발자국은 바삭바삭 울려 퍼집니다.
"여기, 나를 따라!"
이야, 정말 멋진 군만두!
그의 출격을 막을 자는 없고,
치열한 전장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장군이죠.
그러나 찐만두?
그건 찐따는 아닙니다, 절대로!
부드럽고 온화한 얼굴,
안에 숨겨진 깊은 맛,
그도 자신의 길을 가는 거죠.
비록 군만두가 찬란히 빛날 때,
찐만두는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다른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무겁게 푹 찐 그 안에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따뜻함이 담겨 있습니다.
장군이 될 수 없다고 해서
찐따라 부르지 마세요!
찐만두도 자신만의 빛을 발하는 법,
자신의 방식으로,
조용히 강한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