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뵹철) 슬로우 슬로우 퀵퀵

슬로우 슬로우 퀵퀵
슬로우 슬로우,
세상은 천천히 흐르고,
내 발걸음은 느리게,
시간은 나를 따라가려 한다.
하지만,
갑자기 퀵퀵,
속도는 더해지고
모든 것이 빠르게 휘어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바람처럼 지나간다.
슬로우 슬로우,
내 안의 여유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퀵퀵,
기회는 자꾸만 내게 다가와
한걸음 한걸음이 더 급해진다.
슬로우 슬로우 퀵퀵,
이 두 가지가 어우러져
삶은 계속해서 돌고 돈다,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
끝없이 바쁘고 느리게,
모든 것들은 언제나
이 두 속도 속에서
끝없는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