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뚄본철의 5공 시대) 지나치게 물러버린 전두광의 벗, 노태우

전두광의 그림자 아래,
그는 조용히 서 있었다.
강한 자의 뒤편에서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갈대처럼.
그의 말은 거칠지 않았고,
그의 눈빛은 날카롭지 않았다.
그러나 그 손끝에서
역사는 조용히 움직였고,
그 발걸음 속에
수많은 흔적이 남겨졌다.
지나치게 물러버린 사내,
그는 때론 앞서지 않았고,
때론 강하게 부딪히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그 또한 한 시대를
함께 만든 자였다.
전두광이 칼을 휘두를 때,
그는 한 걸음 뒤에서
묵묵히 길을 닦았고,
세월이 흘러갈수록
그의 이름은
조용히 기억 속에 스며들었다.
강하지 않았기에,
더 이상한 시대였다.
그러나 그 또한
역사의 한 줄에
이름을 남겼다
최태원에게 자신의 딸을 보냈던
무르고 물러터진 그의 이름은
노태우, 또다른 이름은 犬태우 (견태우)
개 같이 그를 척살하라!! 장비의 용맹함으로 그의 목을 쳐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