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됸본철의 시사대담)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노무통

바람이 차갑게 부는 날,
부엉이 바위 위에 섰다,
노무통, 그 이름을 가슴에 품고
세상의 끝에서 마지막 결심을 다진다.
하늘은 회색빛으로 가득했고,
구름은 무겁게 흘러가며
세상의 모든 무게를
그의 어깨에 얹어 놓았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속삭이듯 중얼거리고
그의 발걸음은
바위 끝을 향해
조용히 내딛었다.
뛰어내린 순간,
시간은 멈추고
세상은 멀어졌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그의 결심은 더욱 선명해졌다.
부엉이 바위 아래로
떨어지는 몸짓 속에
한 시대의 끝이 있고,
또 다른 역사의 씨앗이 있다.
노무통,
그 이름은 바람 속에
사라졌지만,
그 결단의 흔적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